저는 2022년 10월 7일자로 논산 훈련소를 들어가 10월 27일에 훈련소 수료를 마친 전문연구요원입니다. 오늘은 훈련소에서 겪은 일들과 그에 대한 꿀팁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 내용은 26연대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준비물
훈련소의 생활관안에서 사회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챙기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챙겨간 물품을 입소시에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기때문에 물품은 너무 크지 않는 선에서 다 가져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제 생활관 동기중에는 담배를 가져왔는데 검사 시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세면 도구: 샴푸, 바디워시 또는 올인원
- 칫솔, 치약은 줍니다.
- 스킨, 로션
- 책, 논문
- 불침번동안이나 주말에 읽기 좋습니다.
- 물티슈
- 필기도구
- 이어플러그
- 텀블러
- 선크림
- 신분증
- 커피 스틱
- 깔창
- 등.. 아무거나ㅋㅋㅋ
그리고 머리는 25mm~30mm로 짜르면 안전빵이고 몇몇분들은 더 길게 하시는분들도 있었습니다.
1 주차: 코로나 걸렸다고 말하지마!
큰 체육관에서 코로나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분대장(조교)이 저에게 코로나 걸린 적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9월 5일 즉, 입소하기 한달 전에 걸렸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더니 분대장이 저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앉아있는 자리와 다른 자리에 저를 앉혔습니다. 이 때부터 슬슬 불길한 예감이... 역시는 역시나 코로나를 입소전 45일이내에 걸린사람들만 모아놓은 자리였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제 생활관 동기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1생활관으로 기확진자 모아놓은 생활관이었습니다. 소대장은 우리에게 와서 너희는 슈퍼면역자이니 우리 좀 도와서 일좀 하게 될거라고 하였고 보상은 많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보상이 많을거란 기대는 거의 없었죠... 하지만 이렇게 시키는 일이 많을 지는 몰랐습니다..)
그럼 1주일동안 무슨 일을 시켰는가?!
- 설거지 (아침, 점심, 저녁)
- 1~4중대 인원이 식사한 모든 설거지거리를 처리했습니다..
- 저는 하루에 숫가락 약 3천개를 닦았습니다.
- 짐나르기
- 물 옮기기
- 음식 및 부식 옮기고 배분
- 훈련 준비 용품 가져오기
- 배식 하기
1주차는 코로나 격리주이기 때문에 생활관 내에서 밥을 먹고 훈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위와 같은 일을 하느라 몸이 망가지고 있었죠... ㅠㅠ (설거지로 인해 생활관 동기 3명은 허리디스크터지고 저는 발가락에 피가 터졌습니다.) 보상은 핸드폰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었습니다. 26연대 기준으로 코로나 격리주에는 모든 생활관 인원에게 하루에 15~30분 핸드폰시간을 주었지만 저희 생활관은 하루에 30~1시간정도 주었습니다.
결론은 절대 입소기준 45일이내 기확진자라고 말하지 마세요!
2주차: 훈련 시작
1주차의 악몽같은 설거지가 끝나니 저희 생활관 사람들의 몸은 하자가 생겨있었습니다..ㅠ 코로나 격리주가 끝났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각 생활관마다 담당 업무를 맡게 되는데 우리는 세척(설거지)을 1주일동안했기때문에 소대장이 세척은 제외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나마 편한 업무를 배정받았습니다.
- 1차 체력 검정: 3k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 해당 체력 검정으로 등급을 나누게 되는 데 3급이상 받으면 치킨 or 햄버거을 주니 잘하시면 좋습니다.
- 6급이하이면 매일매일 체력 보충을 하게되니 운동 조금 하고 가세요
- 화생방 훈련
- 방독면 마스크의 성능을 직접느껴보기위해 cs탄이 퍼져있는 컨테이너를 그냥 들어갔다가 나오는것을 합니다.
- 아프다고 열외했다면 보충훈련을 토요일에 받습니다.
- 수류탄 훈련
- 손에 터져도 괜찮은 수류탄으로 합니다.
- 이 훈련도 안했다면 보충훈련받았던걸로 기억....?
- 사격 훈련
- 재밌습니다.
- 잘 못쏘면 보충훈련받습니다.
그리고 2주차부터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며 야외에서 아침점호를 하게되고 밥이 맛없어지고 많이 남기게됩니다.ㅋㅋㅋ 그리고 주말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남기때문에 티비를 많이 보았습니다. 책도 읽고 생활관 사람들이랑 마피아도 하고... 여튼 주말에 시간이 많습니다!
3주차: 언제 집 가지..?
이제 각개전투와 행군이 남았습니다. 밥도 맛없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집에 가고싶은 욕구가 엄청난 시기입니다. 각개전투와 행군은 저는 발가락 부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하신분들 보면 그렇게 까지 힘들어하시지 않았습니다. 또한 2차 체력검정도 실시하였는데 위와 동일하게 3급이상 받으면 인센티브를 주었습니다. 다만 2차 체력검정에서는 5급이하면 체력보충을 매일 나가게 됩니다. 수료식은 아침 10시에 시작하여 10시 20분~30분에 끝나고 핸드폰은 오전 9시즈음 받았습니다.
다들 부상없이 잘 마시고 오셨으면좋겠습니다. 전문연분들 화이팅하십숑~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리역 발레학원 [더 그레이스 발레 학원] (0) | 2023.03.25 |
---|---|
라인플러스 AI개발자 면접 및 이직 후기 (8) | 2022.06.17 |